지난 8일 오후 4시 30분 FC서울과 대구 FC의 하나원큐 K리그 1 6라운드 경기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가수 임영웅이 시축을 했습니다.
임영웅은 중학교 때까지 축구 선수로 뛴데 이어 현재도 연예인 축구단에서 활동할 정도로 축구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데요. 임영웅의 시축은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고 전해졌으며 FC서울 구단에서 시축을 하고 거마비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임영웅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임영웅의 시축 소식이 공개되자, 이날 경기는 입장권 예매 시작 10분 만에 2만 장이 팔렸고 이에 구단은 3층 사이드 좌석까지 추가로 개방해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4만 5007명의 관중이 몰렸습니다.
이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시즌 이후 K리그 최다 관중을 기록했습니다.
임영웅의 시축은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 기성용 선수와 친분이 있어 FC서울에서 시축을 했는데요.
FC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의 상징 번호인 1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임영웅은 "앞으로도 K리그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FC서울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K리그를 응원함과 동시에 현장을 찾아준 팬덤 '영웅시대'를 향한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멋지게 시축을 한 임영웅은 경기를 끝까지 관람하며 응원을 한 것은 물론, 축구장 잔디 훼손을 막기 위해 댄서 9명과 축구화를 신고 하프타임에 자신의 곡 'HERO(히어로)'를 EDM 버전을 열창하며 관중들의 흥을 돋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걸그룹 아이브의 'AFTER LIKE(애프터 라이크)' 안무까지 추며 응원 사기를 제대로 끌어올렸습니다.
임영웅의 시축 효과가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 듯, 이날 경기는 FC서울이 3대 0으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이로 인해 임영웅은 단숨에 '승리요정'이라는 타이틀까지 달았습니다.
이날 경기에 함께하는 원정팀 FC대구의 대표 컬러가 하늘색인데요.
임영웅의 팬클럽 상징색과 유사하기 때문에 '영웅시대' 운영자 측은 "경기 드레스 코드는 하늘색을 제외한 자율 복장"으로 공지하며 원정팀 팬들을 배려해 "영웅시대를 드러내는 의상을 입고 싶겠지만 축구 팬덤의 또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자체적으로 규칙을 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티켓 예매 시 "기존 축구 팬들을 위해 FC서울 응원석도 대구 원정 팬들을 위한 원정석은 예매하지 말아 달라"라고 당부로 '영웅시대'의 활약도 크게 빛났습니다.
'영웅시대' 팬들의 배려는 현장에서도 계속됐는데요. 팬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피켓에는 'K리그 파이팅"이라는 응원 문구와 함께 "K-리그 모든 축구선수분들에게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경기 관람은 끝까지!! 주변 정리 후 퇴장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라는 안내사항이 적혀있었습니다.
임영웅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었지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과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한 축구팬들을 배려한 문구였습니다.
이후 임영웅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함께 관람을 즐긴 후 인사와 함께 자리를 떠났습니다.
경기장을 나설 때도 자체적으로 쓰레기 등 주변을 정리를 한 후 떠났는데요. 이에 한 축구팬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축구 관람 에티켓도 잘 지켜주시고, 팬분들 본인 좌석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하시고,, 따봉이다"라며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리된 관객석 사진을 공유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또 다른 축구 팬 역시 후기를 통해 "팬들이 임영웅 님 시축만 기다리는 게 아니라 응원 다 참여해 주는 거 보고 놀랐다"며 "경기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인사하고 승천하시는 임영웅 신님. 마지막으로 선수들 다 퇴장까지 보고 가는 영웅시대 천사 분들 감사합니다"라고 임영웅과 영웅시대를 극찬했습니다.
이에 FC서울 안익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임영웅과 영웅시대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승리의 원동력으로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신 덕"을 뽑으며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준 임영웅 씨의 방문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인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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